지역별 블로그 방문자 수를 분석해 보니

2012/4/12 by

 

 

오늘은 한 가지 흥미로운 자료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19대 총선에서 지역별로 지지정당이 큰 차이를 드러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서울의 20대 투표율이 60%를 넘어섰다는 출구조사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블로그의 접속자 분석 자료를 뒤적거리다가 지역별, 접속 기기별 접속자 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자료를 뽑아 보았다.

 

지역별, 접속 환경별 접속자 현황 (2011.9.1 ~ 2012.4.12)

 

보시다시피 윈도우와 매킨토시와 같은 데스크탑 환경, 그리고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모바일 환경에서 각 지역별로 몇 명의 접속자가 있었는지 볼 수 있다. 이 자료를 놓고 볼 때, 해당 기간 동안 이 블로그에 접속한 사람의 거의 2/3는 서울 사람, 혹은 서울에서 접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일개 블로그의 접속자수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실 지 모르지만, 이 기간 동안 접속자 수는 36만 7천명이다. 아주 무의미한 수준은 아닌 것이다. 아무튼 이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그렇다면 각 시도별 인구 현황을 보면 어떨까?

 

 

보다시피 앞서 보았던 접속자 현황과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하는 수도권이 절반의 인구를, 나머지 지역이 어느 정도 골고루 나뉘어진 인구 분포를 보인다. 즉, 인구 분포와 이 블로그의 접속자 현황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이 블로그가 어떤 공식적, 객관적 지표가 될 수는 없지만, 그저 재미삼아 알아본다고 하더라도 이런 블로그에 접속하는 사람은 서울에 거주하거나 적어도 서울에서 접속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블로그가 다소 진보적 내용의 정치적 글이 올라오곤 하는 것으로 볼 때, 아무래도 이런 류의 글에 노출되는 사람들 중에 서울 사람이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위의 자료를 데스크탑과 모바일로 나누어보면 어떤 자료가 나올까?

 

데스크탑과 모바일 환경에서의 지역별 접속자

 

데스크탑과 모바일의 접속자 비율이 전국적으로 볼 때에는 거의 50:50 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경우 모바일 접속자가 많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강원도를 제외하고는 데스크탑 접속자가 훨씬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율, 혹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 블로그와 같은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비율이 훨씬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 블로그는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트위터를 사용하며 이 블로그에 접속하는 사람이 서울에 많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즉, 서울 사람들은 지방 사람에 비해 모바일 이용이 훨씬 많으며, 모바일 사용자의 경우 SNS사용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서울 사람의 모바일 사용율이 더 높을 것이라는 추정을 해볼 수도 있다. 즉, 이것만 놓고 보아도 서울 지역 젊은 층의 높은 투표율의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인구 대비 각 지역별 데스크탑/모바일 접속자 수

 

이번에는 각 지역별 접속자를 인구와 대비해 보았다.  말하자면 인구 1000명당 비율 정도로 보면 된다. 이것을 계산해 본 이유는, 앞서 보았던 자료가 절대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로 해당 지역에 인구가 많은 경우 인구가 적은 지역에 비해 접속자가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치로 바꾸어 보면 실제로 인구당 접속자수를 알 수 있으므로 지역별 보급율을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바꾸어 놓자 앞서 자료와 달리 대전의 접속자 비율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제주도 역시 중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경상도와 전라남도는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인천도 놀라울 정도로 하락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았고, 경상 남북도와 전라남도의 지역주의 투표 경향이 짙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도표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최고의 인구대비 접속율을 보여주는 서울 지역에 비해 최저치를 기록한 경상북도의 인구대비 접속율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낮다. 모바일 접속 비율은 데스크탑에 비해서도 훨씬 떨어진다. 간단히 보아도 경상북도의 인구대비 접속자 비율은 서울의 10분의 1도 안되며, 인구대비 모바일 접속자 비율은 20분의 1도 안된다. 그냥 접속자 숫자 비율이 아니라, 인구대비 비율이 그렇다. 즉, 경상북도 사람들은 이런 인터넷상의 정보에 거의 접근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서울 주변의 경기와 인천의 경우 낮에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이 낮에 사용하는 수치가 인천이나 경기가 아니라 서울로 잡혔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의 모바일 사용율이 경기나 인천에 비해 높은 것도, 낮에 서울에 와서 모바일로 사용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한, 이 자료는 포털과 같은 다양한 이들이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편향적이고 알아야 찾아올 수 있는 블로그다. 따라서 이 자료를 100%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자료를 통해 경상도와 전라남도의 거주자들이 이 블로그와 같은 다소 진보적 내용의 웹 컨텐츠에 접근할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대선을 준비하는 야권에서는 이렇게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 인구에 대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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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펑키보이

    이런 주옥같은 분석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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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igen

    저도 이번에 서울시의 20대 투표율이 높았다는것 보고 서울과 지방의 아이폰 보급 불균형이 떠올랐읍니다. iOS device의 경우 podcast를 쉽게 들을수 있는 반면 pc나 일반 스마트폰 소유자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경상도의 경우 젊은이들도 상당히 보수적이라 놀랐읍니다. 단지 세대차의문제는 아닌듯. 아무리 sns에서 진보가 우세하다 하더라도 인구수에서 절대적인 경상도가 이런 sns의 물결에 동참하지 않는한 한국의 정치발전은 요원한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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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cw0303

    개인적으로, 상당히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의 보급률도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있겠지만, 사용유형에서는 더욱더 차이가 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서울이라는 상징의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서울과 그 외지역의 차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멋진 분석,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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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매우 근거있는 분석이군요. 제 블로그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수십, 수백개의 블로그를 분석하면 좀 더 의미 있는 자료가 나올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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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구라

    출처도 없는 기사네요.
    내가 가진 자료하고는 완전 다른데 출처 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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