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선수 징계 수위와 국가대표 선발
이청용 선수의 부산전 플레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필자도 그 경기를 중계로 보았는데 그 태클 – 태클이라기보다는 날라차기라고 해야겠지만 – 이 나오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건 축구 문외한이 보아도 작정하고 날라차기를 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의 막장 플레이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청용선수는 일단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추가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유명한 축구 사이트에서는 심지어 인천 방승환 선수의 예를 들며 1년 출장 정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팬들의 목소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남아공 월드컵 예선 사우디전을 위한 국가대표 명단에는 이청용 선수의 이름이 버젓이 올라왔다.
필자가 알고 있기로 프로축구 연맹에서 이런 사안에 대한 징계를 하는 최대 수위는 보통 10경기 출장 정지이다. 방승환 선수의 1년 출장 정지는 그것이 프로축구 연맹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주최의 경기인 FA컵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 별로 타당해 보이지는 않지만 – 일이고, 연맹의 경우 대부분 10경기 출장 정지 또는 1,000만원의 벌금을 최대치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로 이청용 선수의 해당 플레이가 과연 최대 징계를 줄 내용인가하는 문제가 있고, 두번째로 과연 연맹이 그럴 의지가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이청용 선수의 플레이 자체는 여태까지의 선례로 봤을 때 두세경기 징계는 줄 지언정 최대 징계를 줄 내용은 아니다. 필자가 그것에 동의한다는 소리는 아니니 일단 화를 내지 말고 끝까지 보기 바란다. 그 동안 연맹의 입장은 선수가 팬에게 큰 결례를 하거나 문제를 일으켰을 때, 혹은 선수가 심판에게 언어적/신체적 위해를 가했을 때 강력한 징계를 했다. 반면 선수와 선수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심하다고 해도 2~3 경기 출장 정지가 보통이었다. 즉, 선수가 팬에게 욕을 했다거나,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다거나, 방송에 욕을 하는 장면이 심하게 나왔다거나 하는 경우, 그리고 심판에게 욕을 하고 대들거나 손으로 밀치는 등의 행위로 했을 때 그런 징계를 줬다는 이야기다.
보통 연맹은 이런 경우가 아닌, 선수와 선수간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징계 수위가 낮은 편인데, 여기에도 예외적인 케이스가 있다. 바로 전북 현대의 외국인 선수였던 제칼로에 대한 10경기 출장 정지다. 제칼로는 K리그 심판들 사이에 이미 문제아로 찍혀있었던 듯 하고 – 실제로 좀 문제가 심각했다 – 문제가 반복되다가 상대 선수에 대한 지나치게 거친 플레이가 또 나오자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주었다.
이번 이청용 선수의 경우도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는 상황의 특이성이 있다. 이청용 선수는 올시즌 초반에 있었던 부산과의 경기에서, 이번 날라차기의 희생자 김태영 선수에게 깊은 태클을 해서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즉, 제칼로가 문제를 반복해서 일으켰듯이 이청용 선수도 문제를 반복해서 일으켰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이유로 인해 이청용이 중징계를 받을거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연맹은 그 동안 일관되지 못한 징계를 내려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체로 중징계를 받지 않은 채 “은근슬쩍” 넘어간 경우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그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뛰고 있거나 특정 팀 선수인 경우다. 이번에도 이런 이유로 인해 은근슬쩍 넘어가거나 솜방망치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필자는 추가 징계가 없거나, 혹여 추가 징계를 주더라도 1~2 경기 출장 정지에 그칠 것으로 본다. 만약 팬들의 여론이 악화되서 어쩔 수 없이 중징계를 준다고 하더라도, 3~4개월 출장 정지 같은 편법을 쓸 것으로 생각된다. 심지어 플레이오프가 끝나도록 질질 끌다가, 소속팀이 탈락을 할 경우 표정 관리하며 3개월 징계를 주는 쇼를 할 수도 있다. 지금 남은 경기가 플레이오프를 포함한다고 치더라도 기껏해야 4~5 경기 수준이다. 만약 10경기 출장 정지를 주게 될 경우 적어도 내년 초반의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므로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10%도 안된다.
문제는 이청용 선수가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이청용 선수가 없으면 경기도 못 풀어나가는 수준이라면 모를까, 바로 하루 전에 축구 선수로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될 태클을 함으로써 기본적인 인성에 대해 비난을 받는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 전과 좀 있고 거짓말 좀 해도 경제만 살리면 그만인 우리나라 분위기 답게, 리그 경기 중에 살인 태클 좀 해도 대표팀만 살리면 그만인 것인가?
모름지기 국가대표란 것은 단어 그대로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다. 축구 선수가 공자왈 맹자왈 도덕을 읊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FIFA에서 요구하는 Fair Play 정신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기본 소양은 있어야 한다. 또한, 수만명의 유소년 선수들이 선망하고 바라보는 자리가 바로 국가대표다. 이런 자리에 “실력만 있으면 인성이 부족해도 관계없다”라는 것을 광고라도 하듯이 덜컥 그런 선수를 뽑아 놓았다. 과연 어린 선수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
필자는 이런 결정을 보면서 도대체 허정무 감독과 대표팀 코칭 스태프는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K 리그 내부에만 봐도 이청용 선수 정도의 플레이를 하는 윙어가 없는 것도 아니고, 설령 이청용 선수가 없어도 팀 구성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바로 전날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선수를 배제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이런 저런 소리 길게 할 것도 없다. 허정무 감독은 지금 즉시 이청용 선수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축구연맹은 즉시 징계 위원회를 소집해 이청용 선수에 대해 중징계를 줘야 한다. 그것이 – 실제로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 우리나라 축구판이 Fair Play를 추구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최소한의 바탕이 될 것이다. 1~2 경기 출장 정지같은 애들 장난은 때려 치워야 한다. 그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가 타당하다. 또한, 국가대표 역시 이청용 선수에 대한 대표팀 선발을 무기한 중지해야 한다. 최소한 10경기 출장 정지 기간 동안에라도 국가대표에 선발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축구인이랍시고 명함을 내미는 축구판의 어른들이 어린 선수들을 위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배리 이진행






축구와 사진을 사랑하며 트위터를 즐기는 평범한 직장인. 어머니와 아내, 두 딸들을 사랑하는 아들이자 남편이자 아빠. 그러나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을 참지 못하는 늦깎이 열혈남.
그 팀 선수라… 아마도 님의 말씀대로 진행될듯..^^;
대한민국 축구판은 이미 썩을대로 썩어서…
그저 웃음만 나오네요. 썩어빠진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국가대표팀 감독과 그리고 그팀 감독과
그리고 그팀의 선수들… 최소한의 도리도 모르는 사람들이라..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는 모르겠으나.
별로 기대도 하기 힘드네요..^^
일어나지 말아야 할일이일어났다.
한사람의 축구팬으로 가슴아프다 그러나 다음이문제다 언제까지 축구협회는 보고만있을것인가.
그러고도 축구팬이 축구장에모이기를바라는가? 선수이전에 사람이되는법을협회는 가르처야된다.
선수가 이청용한나만 있는가?그런선수가 국가대표라니나는 다시는축구장에 안갈것이다.
선수보호차원에서도 아주제명시켜라 그래서다른선수에게 부상을입히면영구제명된다는것을보여주어라.
안타깝지만 뭔가 이선수의 맨탈적인 부분은 분명한 문제가 있습니다. 태크닉과 피지컬보다 그것을 넘으려는 맨탈에서 대표선수는 가치가 나온다고 봅니다. 프로에서도 발전이 없는 상황이라면 현 수준의 기량만으로 일정부분까지는 활약하겠지만 갖춰지지 않은 맨탈이라면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아마도…이번ㅇ 기회가 되서…일단 그팀에서 좀 나오고..; 본인의 뼈를 깍는 반성을 하기를..
한가지 글에 빠진게 있네요 필자님,,,,운동선수들은 몸이 재산인데 이청룡선수처럼 하다가 치명적으로 다쳐 선수생명이 끝난다면 누가 책임져 주나요?….다른선수들의 몸 보호차원에서라도 시범적으로 강도높은 제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더른선수도 생각해야지요….
여태껏 징계가 내려지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결과는 대충 예상이 되지만,
연맹이 이 사건을 어떻게 끝내는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과연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은 할 것인지…
과연 연맹이 공과를 바로 세워줄지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