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축구 대표팀 전망

2008/8/7 by

베이징 올림픽 축구 D조 예선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가 몇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언론에서는 이번에는 메달을 노린다고는 하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

솔직한 필자의 생각을 말하자면 “메달은 어렵다” 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D조 예선 통과는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냥 자격지심이나 그런 것이 아니라 지난 몇 차례의 평가전에서 박성화호의 전술에 문제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박성화 감독은 이전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도 예선전이나 평가전에는 그런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결국 중요한 상황에서는 풀백이 전혀 오버래핑을 하지 않는 수비적 플랫 포백을 사용해왔다. 두 명의 풀백이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다가 중요한 순간에만 부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보는 입장에서도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곤 했다.

즉, 박성화 감독이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전술은 기본적으로 수비 위주의 전술이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의 평가전은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두 명의 풀백이 오버래핑을 상당히 많이 시도했다. 그리고 풀백이 오버래핑을 나가면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이 그 자리로 내려와서 공간을 메웠다. 사실상 수비적 포백과 큰 차이가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위치를 바꾼 미드필더가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어느 정도는 동시에 수행했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오버래핑을 한 상황에서 상대의 역습에 측면이 번번히 뚫렸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위태로운 상황이 종종 벌어졌다. 결국 공격을 하기는 하는데 위태로운 공격이다.

박성화호의 문제는 이렇다. 수비를 하면 공격이 안되고 공격을 하면 수비가 안된다. 사실 이 문제는 베어백 시절에도 있었지만 박성화 감독이 맡은 후에도 별반 차이가 없다. 원래 박성화 감독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유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격전술의 부재다.

이런 상황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력도 형편없다. 그러니 어찌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상대 카메룬은 결코 약팀이 아니다. 그나마 온두라스의 경우 경기력이 낮은 편이라고 평가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탈리아는 그렇다 치고 카메룬을 이길 수 있을까?

아무래도 이번 올림픽 역시 그냥 1승 정도에 만족하던가, 운이 좋아 1승 1무나 최선의 경우 2승 정도를 기대하는게 그럴듯해 보인다. 적어도 이탈리아를 이기기는 매우 어려워 보이고, 카메룬을 상대하기에도 조금 벅차보인다. 8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는 해도 과연 조 2위로 올라가면 상대하게 될 브라질을 이길 수 있을까?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아무도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니 그냥 경기는 경기대로 즐겨보는 것도 좋을 성 싶다. 필자는 이제부터 우리 팀이 최선의 경기를 하고 운도 따르기를 기도할 생각이다. 그래서 필자가 잘못된 전망을 한 것이 되고, 필자의 생각과는 달리 승승장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배리 이진행 ( http://www.bloggershome.net/barry )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