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셧다운제와 자녀 교육에 대한 트윗
게임 셧다운제와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해 일련의 트윗을 했습니다. 그 내용을 모아서 올립니다. 모든 트윗은 RT가 용이하도록 120자 이내에서 작성했고, 이에 따라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틀린 경우도 있습니다.
보수의 핵심은 기존질서의 유지다.기존질서의 유지라 함은 기존에 갖고 있던 권리의 유지,즉 기득권의 유지다.한국 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강력한 기득권은 돈도 정치권력도 아닌,다름아닌 “나이”다.
한국에서 모든 싸움을 평정하는 가장 강력한 “기득권”인 “나이”는 보통 “민증”으로 대표된다.누가 옳고 그르건 결국 민증 까면 끝이다.그리고 이 “나이”라는 기득권은 누구나 갖고 있기에 누구나 그걸 옹호하려고 한다.
미성년자 게임 셧다운제 역시 바로 “나이”를 이용한 기득권자의 핍박이다.가정 내에서 자녀의 게임 기준을 만들려면 설득 과정을 통한 “상호 합의”가 이루어진다.하지만 국가에서 법으로하면 “나이”에 따른 강제가 이루어진다
한국인이 가장 못하는 것이 자녀(미성년자)를 동등한 인격체로 간주하고 상호 합의에 의해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일단 강제하고,동의하지 않으면 야단치고,그래도 안 들으면 때린다.이것이 기득권에 의한 폭력이라는 걸 깨달아야한다
유교에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하지만,민주주의도 가정내에서 먼저 이룩해야 하는게 아닐까?자녀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하고 자유를 보장하며 상호 민주적 합의를 하려하지 않으면서 무슨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는가?
미국에 와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자녀를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다.지금도 제대로 못한다.설득하고 이해하고 동의하려고 하지만 참 어렵다.우리는 맞고자라서 때려 키우는 법만 배웠지만,여기서는 안때리고 설득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아무튼 셧다운제는 가정내에서 자녀와의 관계를 설득과 대화로 풀어가는 노력과 과정을 포기한 부모들이 선택한 기득권의 폭력에 다름 아니다.이는 결국 부모로서의 자격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무자격 부모는 자녀를 키워선 안된다
개인의 (사유재산을 지킬) 자유를 주장하는 보수 인사들이,정작 가정 내에서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셧다운제에 찬성하는 것은 아이러니다.돈 벌 자유는 보장하되 선택의 자유는 제한하라는 말 아닌가?결국 돈의 노예란 소리다
게임 셧다운제는 결국 보수인사들의 비민주성,노예근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자기 자식과 설득/합의도 못하겠다며 정부에게 권리를 넘겨주는 주제에 무슨 자유민주주의인가?마치 전시작전권을 미국에 넘겨주자는 것과 같은거다
김어준이 “닥치고 정치”에서 보수의 특징을 공포에 대한 동물적 대응이라고 했는데,이거야말로 “나이 기득권”이라는 권력 유지가 어려운 부모들이 택한 동물적 대응이다.자기 힘으론 가정내 권력을 지키기 힘들어 가족 구성원을 핍박해 달라고 정부에 팔아넘긴거다
나도 자녀에대해 일종의 게임 셧다운제를 한다.다만 그 과정은 자녀와 대화를 통한 합의(약간의 강제는 분명 있었다.다만 무조건 내말들어가 아니었다)가 있었고,이후 아이는 더 나은 성적으로 나에게 딜을 해왔다.물론 나는 합의해줬다.그걸 왜 정부에 넘기나?
참고로 미국에서 자녀 키우는 분들께 도움이 될 영상.LA에서 활동중인 리처드 손 심리학 박사의 채널입니다. 저도 손박사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축구와 사진을 사랑하며 트위터를 즐기는 평범한 직장인. 어머니와 아내, 두 딸들을 사랑하는 아들이자 남편이자 아빠. 그러나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을 참지 못하는 늦깎이 열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