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 16퍼센트 반품율의 진실
삼성 갤럭시탭 반품율 16%라는 기사가 나온지 며칠이 지나도록 반복해서 트위터나 각 커뮤니티에 올라와서 원문을 찾아서 분석했습니다. 아래는 관련 내용이 나온 기사입니다.
해당 기사 중 fact 라고 할 수 있는 부분만 추려서 번역을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http://digitaldaily.allthingsd.com/20110201/16-percent-of-galaxy-tabs-are-returned/
ITG Investment Research tracked point-of-sale data from nearly 6,000 wireless stores in the U.S. from the Galaxy Tab’s November debut through Jan. 15
ITG 투자 연구소에서 갤럭시 탭 데뷔일인 11월부터 1월 15일까지 미국에 있는 6000개의 핸드폰 판매점의 POS 데이터를 추적(분석)했다.
According to its estimates, cumulative return rates for the Galaxy Tab through December of 2010 were about 13 percent.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2월까지 갤럭시탭의 누적 반품 비율은 13 퍼센트였다.
Worse, that percentage is growing as holiday purchases are returned.
홀리데이 시즌(추수감사절이후-성탄절) 구매 제품의 비율을 합하면 그 비율이 올라간다. (그 시즌에 구입한 물건을 30일 이내에 반품한다고 볼 경우 성탄절에 선물 받은 사람이 12월 26일-1월 중순까지 반품함)
ITG figures cumulative Galaxy Tab return rates through January 15 were 16 percent.
1월 15일까지의 갤럭시탭의 반품 비율은 16퍼센트였다.
considering the return rate for the iPad at Verizon since its debut on the carrier is just 2 percent.
버라이즌의 아이패드 반품율은 2퍼센트였다. (버라이즌 아이패드는 모두 WiFi 모델이며 버라이즌의 3G WiFi 휴대용 공유기와 함께 판매됐습니다.)
그 밖의 내용은 사설이나 부연 설명 같은 겁니다.
이 내용을 보면, 아이패드는 전체 아이패드 판매에 대한 부분은 아니며 버라이즌 판매량에 대한 부분입니다. 또한, 갤럭시 탭은 대부분 선물용이 반품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기적으로 선물 받은 사람이 리턴하는 시기의 비율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보통 미국의 홀리데이 시즌은 추수감사절 이후 성탄절 이전까지이고, 이 때 쇼핑하는 이유는 대부분 성탄절 선물로 주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성탄절에 받은 선물이 마음에 안들면 12월 26일 – 1월 15일까지 반품이 이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조사의 수치는 실제 매장(Wireless store라고 했으니 아마도 버라이즌이나 티모바일 대리점)에서 실제로 판매된 수량 대비, 해당 매장에 반품된 수치라는 점입니다.
반면 이후 삼성에서는 갤럭시 탭도 반품율이 2%라고 주장했는데, 이 수치는 실제 매장 수치가 아니라, 삼성에서 통신사 매장에 공급된 출하량 대비 삼성으로 반품된 수치를 의미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저 나름의 추측성 분석입니다.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선물한 사람은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이나 그게 그거로 생각하고 선물했는데 받은 사람은 갤럭시 탭 반품하고 그 돈으로 아이패드 산 것일 수도 있고, 아이패드는 이미 시장에 어느정도 알려진 제품이라서 알 사람은 알고 사기에 실망이 적었지만 갤럭시탭은 처음 나온 제품이라서 기대했다가 기대에 못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삼성이 자체 반품율이 2%라고 한 것은 십중팔구 불량이나 재판매가 어려운 반품일 것이므로 결국 제품에 하자가 있어 반품한 비율보다는 그냥 생각과 달라서 반품한 경우가 많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가능해 보입니다.
이런 추측도 가능합니다. 미국의 경우 애플의 지배력은 한국과 다릅니다. 청소년이나 대학생은 대부분 애플을 sexy 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성도 좋다고 구입하기보다 같은 가격이면 애플 제품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자녀에게 갤럭시탭을 선물했다면 반품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것이죠. 부모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이나 전부 태블릿이니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고 갤럭시 탭을 구입해서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둡니다. 그러면 아이가 그걸 열어보고 이러는 거죠.
“Mom! This is NOT an iPAD!”
심지어 이런 추측도 가능합니다. 뭐냐하면, 통신사 매장에서 반품을 받기는 했는데, 아직 삼성에 반품 입고하지 않아 삼성 입장에서 2%만 반품이 되었다고 하는 경우입니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몇 개월 후에는 삼성 창고 반품 입고율도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이상은 저의 개인적 추측이고, 이것 말고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어쨌든 그 기사 자체는 “POS의 Data를 분석한 자료”이지 어디서 언플하려고 있지도 않은 내용을 듣보잡 회사가 퍼뜨린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이 분석에서 갤럭시탭의 반품율이 16%인 것은 실제 매장에서 판매된 제품 중 매장으로 반품된 수치다. (sell-out 수치 대비 매장 반품 수량)
2. 버라이즌 아이패드의 2% 반품율 역시 매장에서 판매되고 매장으로 반품된 수치다.
3. 삼성이 발표한 “갤럭시탭의 반품율도 2%다” 라는 말은 삼성에서 소매 업체(아마도 버라이즌이나 티모바일 같은 통신사)로 출고된 제품의 출고량 대비 삼성에 반품된 수량이다. (즉, sell-in 수치 대비 삼성에 반품된 수량)
4. 삼성이 통신사에 판매한 물량이 200만대라고 가정하면 (비슷한 발표가 있었음), 삼성으로 반품된 물량은 4만대 정도이다.
5. 만약 매장에서 판매된 물량이 출고량의 절반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100만대가 판매되어 16만대가 반품되었을 수 있다는 소리이다.
6. 위의 두 반품량의 차이인 12만대는 포장을 뜯지 않은 채 반품되어 아무 문제 없이 다시 판매가 되고 있거나, 매장에서 바로 Open Box 형태로 재판매 가능한 제품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통신사는 보통 매장에서 오픈박스나 리퍼 제품을 바로 처리하지 않고 본사 지정 처리소로 보내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음)
다시 말해, 삼성도, ITG도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말들이 삼성에 유리하냐 불리하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다만 소비자가 이에 대해 충분히 알 자격은 되리라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Barry Lee






축구와 사진을 사랑하며 트위터를 즐기는 평범한 직장인. 어머니와 아내, 두 딸들을 사랑하는 아들이자 남편이자 아빠. 그러나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을 참지 못하는 늦깎이 열혈남.
말씀하신 것 처럼 갤럭시탭의 반품은 하자 보다는 제품 자체가 맘에 들지 않아서 일 가능성이 크겠군요.
그렇게 리테일에 반품된 물품 중 일부 (삼성 출고 대비 2%)만이 실제로 불량인 경우이겠고요.
즉 간단하게 얘기해서 불량율은 2% 내외이나 제품 자체를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수는 그보다 몇 배는 많다. 정도겠네요.
반면 아이패드의 실제 애플로의 반품율은 알 수 없으나 변심, 하자 등으로 반품된 수치가 2%라면 대부분의 사용자가 아이패드에 만족하거나, 적어도 잘 알려진 제품이라 장단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구매하였다고 볼 수 있겠군요.
더불어서 한국에서 노스페이스 점퍼가 교복 수준으로 팔렸던 것과 같이 미국 내에서 애플 제품의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기도 하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갤럭시탭이 망작이란 얘기도 아니고, 아이패드보다 못하다는 얘기도 아니겠죠. (그럴 가능성은 높으나 저 수치를 가지고 단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암튼 재밌는 내용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