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16강, 그러나 경기 내용은? [관전평] 2010년6월22일 나이지리아vs대한민국

2010/6/22 by

1.개요

2010년 6월 22일, 남아공의 더반에서는 나이지리아와 대한민국의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 예선 3차전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이 이기거나 비기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진다면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건곤일척의 승부처라고 할 수 있었다.


2.포메이션


대한민국 4-5-1        나이지리아4-4-1-1

┌─────────────┬──────────────┐
│  이영표 염기훈    │    오바시  오디아  │
│             │              │
├─┐   김정우     │            ┌─┤
│정│이정수        │    아일라  요 보│엔│
│ │        박주영│야쿠부         │예│
│성│     박지성   │  카누        │아│
│룡│조용형        │    에투후  시 투│마│
├─┘   기성용     │            └─┤
│             │              │
│  차두리 이청용    │    우 체  야폴라비 │
└─────────────┴──────────────┘


3. 경기 양상

경기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은 아주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단번에 전방에 볼을 공급하기 보다는 주로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리면서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전반 1분 17초에 공간 침투하던 이청용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나 했지만 곧 일어났다.

이후 경기는 일진 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나이지리아는 다소 거칠게 부딪혀왔고 이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양팀은 서로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압박을 가했고 이로 인해 공이 주로 미드필드에서 움직였다.

그러던 전반 11분, 한국의 좌측 측면에서 오디아 선수가 올린 크로스를 오체 선수가 첫 골로 연결했다. 이 골은 뒤에서 뛰어든 공격수를 차두리 선수가 미쳐 마크하지 못해 벌어진 실점 상황이었다.

실점한 대한민국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나이지리아의 견고한 수비는 쉽게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차두리와 이청용의 오른쪽 돌파가 조금씩 살아나며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가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박지성은 사실상 프리롤의 형태로 중앙과 좌우를 오가며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격을 시도하던 대한민국은 전반 23분이 지나며 다소 움직임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공격의 날카로움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나 이 과정에서도 박지성 선수는 계속해서 움직임을 주도했다. 이러한 박지성 선수의 움직임은 전반 30분 나이지리아 진영 깊숙한 곳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전반 38분, 이영표 선수가 얻어낸 파울로 기성용 선수가 프리킥을 올렸고 이를 이정수 선수가 골로 연결했다. 머리로 넣으려다가 공이 갑자기 떨어지자 발을 내밀어 골로 연결한 일명 동방예의지슛이었다. 이후 대한민국 선수들은 움직임이 좋아지며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으나 전반은 1:1로 종료되었다.


다시 후반이 시작되어 전반의 공방이 재현되는 상황에서 후반 3분 박주영 선수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멋지게 감아차서 역전골로 연결했다. 자신의 실수에 대한 부담을 털어버리는 멋진 골이었다. 이후 대한민국은 컨디션이 올라간 모습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이런 자신감은 전반 8분 박주영의 멋진 중거리 프리킥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기는 대한민국의 공세 속에 이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나이지리아의 패스는 번번히 끊겼고, 반면 대한민국의 공격은 짧게짧게 전방으로 이어지며 위협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점차 대한민국의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후반 12분에는 패스미스로 위험한 상황을 자초하기도 했다.

이후 대한민국은 염기훈을 빼고 김남일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기성용 선수가 앞으로 나서고 박지성 선수가 측면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한국은 수비를 강화했음에도 김남일 선수의 투입을 기점으로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21분에는 나이지리아가 결정적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결국 22분에 김남일 선수가 페널티 지역에서 불필요하게 볼을 끌다가 페널티킥을 내주며 경고를 받았다. 이 페널티킥을 야쿠부 선수가 성공시키며 경기는 2-2가 되었다.

경기는 양 팀의 일진 일퇴가 이어진 가운데 한국이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이 결정적 찬스를 몇 차례 놓치며 결국 경기는 2-2로 종료되었다.


4.부적절한 교체 타이밍, 그것은 누군가의 트레이드 마크(?)

이 경기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쉽게 갈 수 있는 것을 어렵게 간 경기라고 말할 수 있다. 차두리의 실책성 플레이로 내준 첫번째 골도 그랬고 김남일의 실수로 인한 페널티킥도 그랬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핵심은 바로 교체, 그 중에서도 김남일 교체 투입에 있다.

김남일이 교체 투입되던 시점은 한국이 2-1로 역전에 성공하고 난 후 한참 기세를 올리던 시점이었다. 염기훈이 헌신적인 플레이로 (이와 함께 필자를 포함한 수 많은 이들의 욕 덕분에ㅋ) 다소 지쳤다곤 하더라도 그가 왕성환 활동량을 통해 팀의 수비와 공격 양면에 걸쳐 공헌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어느 정도 축구장 컵라면 먹어본 사람들은 눈치채고 있을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런 염기훈을 빼고 김남일을 투입했다.

김남일의 투입이 의미하는 바는 어설픈 4-5-1에서 정상적인 4-2-3-1로 포메이션을 정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2-3-1이 되면 아무래도 공격 작업을 하는 미드필더가 두 명 혹은 한 명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당연히 공격 작업에서 흐름이 끊길 수 밖에 없다. 김남일의 투입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비에 치중함으로써 굳히기를 하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의중을 반영한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의 예상과는 달리 김남일이 투입되자마자 경기의 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오히려 한국은 어려운 상황을 자초하다가 PK까지 내주고 실점을 했다. 이는 전술적 실패를 의미한다. 김남일 투입 자체는 전술적으로 문제될만한 것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일단 기세를 올리며 추가 득점을 할 찬스 자체를 포기했다는 점이 첫번째 문제, 즉 타이밍의 문제이다.

김남일 투입의 또다른 문제는 김남일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점인데, 코칭 스탭이 김남일 선수에게 자신의 역할과 밸런스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다듬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플레이에서 드러난다. 김남일은 수비시에 너무 앞으로 뛰쳐나오거나 쳐지는 등 어설픈 위치 선정이나 성급한 압박을 함으로써 중원에 공간을 내주었고 나이지리아는 이 공간을 쉽게 파고들 수 있었다. 그리고 코칭 스탭은 당연히 이런 점을 사전에 교육해 놨어야 하며, 그게 안됐어도 경기 중에 이를 잡아주었어야 했다.

결국 이 경기는 김남일 선수를 그 시점에 투입하지 않았다면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를 코칭 스탭이 자초해서 어렵게 간 경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차라리 염기훈 선수 대신 이승렬을 투입하며 상대 뒷공간을 활발하게 공략하게 하고, 이와 동시에 2선과 3선을 좀 더 견고하게 가져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5.전술적 문제점에 대한 분석

전반 후반부터 후반 중반까지의 경기를 보면 한국은 상대를 상당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한국이 분위기를 타면 나이지리아를 압도할 만큼의 경기력을 가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외의 시간대에는 대체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으로 이는 한국팀에게 뭔가 문제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먼저 한국 팀이 지역 예선과 평가전에서 보여주었던 전술을 살펴보자. 한국은 주로 4-4-2와 4-2-3-1을 사용했다. 최근 4-2-3-1을 사용하기 이전에는 주로 4-4-2를 사용했다. 그러나 이 4-4-2는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우선 4-4-2의 투톱으로 박주영과 이근호가 활약했으나 투톱 중의 한 명인 이근호가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탈락했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2선(미드필더)과 3선(수비수)의 간격이 벌어지고, 이 공간을 공략당할 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이런 4-4-2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표팀이 도입한 전술이 4-2-3-1이다. 4-2-3-1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DM)를 두는 전술로 이 두 명의 DM이 두 명의 중앙 수비수와 함께 박스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압박을 하는 전술이다. 이 전술에 특화되어 선발된 선수가 바로 김남일 선수였다. 김남일과 김정우는 두 명의 DM(속칭 더블 볼란테)으로서 압박과 끊기, 공간 선점과 상대 공격수 및 공격형 미드필더에 대한 마크를 하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4-4-2도 아니고 4-2-3-1도 아닌 4-5-1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그 4-5-1-의 중앙 미드필더에 김남일이 아닌 기성용을 기용했으며, 측면에 박지성이 아닌 염기훈을 기용했다. 염기훈은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에 기여하며 안정감있는 수비에 일조하기는 했지만 공격 작업에서는 많은 비난을 자초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김남일이 교체 투입된 시점에서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는 김남일이 4-5-1 포메이션에서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못 찾았거나, 혹은 염기훈이 기대 이상의 수비 공헌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4-2-3-1 포메이션으로의 전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애초에 한국 대표팀이 했던 4-2-3-1은 그냥 어설픈 4-5-1이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전에 일정한 진형을 갖추기보다는 선수들이 다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남일 선수가 투입된 후반전의 선수 구성에서 각 선수들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거나 미드필드에 진영을 이끌 리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한국 대표팀의 4-2-3-1은 엉터리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실점을 했다는 사실이다. 즉, 이 4-5-1, 혹은 4-2-3-1 포메이션이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상당히 불안정했다. 이는 염기훈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 포메이션은 3선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며 오히려 그보다는 대인마크와 지역 방어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조별 예선 3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근본적 원인이다.


6.전술과 조직력의 문제, 그것은 감독의 문제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5골 6실점을 했다. 조별 예선을 통과한 팀 치고는 상당히 많은 실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실점 상황을 보면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의 간격 조절에 실패하거나 측면이 뚫리면서 중앙이 한 쪽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또한, 공격에서도 다섯 점 모두 프리킥 상황 혹은 상대 수비수의 실책에 가까운 상황에서 얻은 득점이었다. 즉, 필드에서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거의 없었다. (거의 라고 한 이유는 아르헨티나전 이청룡 선수의 골이 정성룡->박주영->이청용의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한국팀이 전술적으로 뛰어나기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세트피스 상황을 작품으로 만들어낸 공이 있을 수 있으나 결국 이런 부분도 선수의 프리킥 능력과 수비수의 공격 가담 능력에 의존하며, 나머지 골들도 각 선수 개인의 운동량이나 스피드, 골 결정력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이 마치 감독의 역량으로 인해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도하는 기사도 있던데, 사실 이렇게 한국 대표팀은 감독의 역량이 발휘되는 포인트인 전술, 조직력, 그리고 선수 교체에서 사실상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결코 감독의 역량에 의존해서 이런 결과가 도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이런 세트피스 조직력을 다듬어내고, 전체적으로 경기를 승리(혹은 무승부)로 이끈 존재가 감독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마치 이 모든 것이 허정무 감독의 리더십의 결과라던지 전술의 승리인 것 처럼 잘못 포장하는 것은 16강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게는 독이 될 수 있는 설레발일 뿐이다.


7.대한민국 대표팀은 박지성만 뛰는가?

물론, 전체적으로는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장면은 전반 20분경부터 38분경까지의 모습이다. 이 시점에서 한국 선수들은 박지성 선수를 제외하고는 열심히 뛰지를 않았다. 오히려 자리에 가만히 서서 공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것이 얼마나 잘못된 플레이인지는 이미 전세계 70억 인구가 거의 다 알 것이다.

이 장면만 보면 한국에는 지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서너명 쯤 있는 것 같다. 좌우 측면과 중앙, 그리고 수비에 각 한 명씩이다. 물론, 이렇게 박지성 선수가 잘 뛴것이 다른 선수를 질책할 이유는 아니다. 진정한 이유는 이렇게 박지성이 뛰는 동안 주변에서 함께 뛰어준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박지성은 현 대표팀에서 가장 “귀하신 몸”이다. 그런데 그 귀하신 몸께서 가장 활발하게 뛰어다니며 공격을 주도하고 수비를 도왔다. 사실 그렇게 하니까 귀하신 몸이 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뛰는 이들은 귀하지 않아서 안 뛰는 것일까? 그보다는 각 선수들이 실점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며 뛰고 싶은 욕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결코 상대를 꺾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은 한국 선수들에게는 일종의 보너스다. 보너스를 받으면서 걱정하고 기가 꺾이는 사람은 없다. 보너스를 즐기며 열심히 뛰어라.


8.잘한 점과 못한 점, 종합 정리

16강에 진출했는데 너무 까대는(?) 내용이라서 필자도 심란하다. 하지만 그런 내용이 나오게 된 이유는 이 경기 자체가 양 팀 모두 썩 잘한 경기는 아니라는 데에 있다. 그걸 일일히 쓰자니 200자 원고지 1천매는 나올 것 같아서(사실 A4지 다섯 장 분량쯤 썼다가 지웠다), 그냥 간단하게 한국 대표팀이 잘한 점과 못한 점을 정리해 보겠다.

* 잘한 점

- 박지성의 엄청난 운동량과 위협적인 돌파

- 박주영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멋진 골. 후반전에 찾은 자신감

- 이청용의 유연한 플레이

- 기성용의 멋진 프리킥

- 염기훈의 헌신적인 활동량

- 차두리의 훌륭한 오버래핑

- 김정우의 눈에 띄지 않았지만 헌신적이었던 플레이

- 이정수의 동방예의지골


* 못한 점

- 부적절한 시점과 방식의 선수 교체

- 이청룡의 머뭇거림

- 김남일의 페널티 지역에서 볼 끌다 파울하기.

- 수비진이 가끔씩 쏠림 (아르헨이어다면..ㄷㄷㄷ)

- 이영표를 비롯한 왼쪽 진영의 후반전 볼 빼앗긴 상황들

- 무의미한 전술, 전술과는 상관없는 선수들의 무질서한 움직임


9. 16강을 축하하고 대비하자

필자가 아무리 마음에 안 들어해도 어쨌든 16강에 진출했다. 쾌거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보너스다. 이기면 좋고, 못 이기면 뭐, 좀 아쉽고 분하고.. 대충 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이렇게 보너스를 받았으니 그 보너스를 즐기라는 소리다. 나이지리아전이나 아르헨티나전처럼 지레 겁 먹고 공격 전개도 제대로 못할 것이 아니라, 그냥 경기를 즐겨야 한다는 이야기다. 스탭과 선수 모두는 이렇게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러면서도 필승을 다짐하는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한국의 적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스스로다. 국민들과 언론,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이다. 이들 모두가 설레발을 치면 16강 탈락의 상황만 무르익을 뿐이다. 우르과이 별거 아니라는 둥, 8강 준비를 해야 한다는 둥 하는 태도는 모두에게 해가 될 뿐이다.

부디 감독과 선수들이 그리스전 이후와는 달리 좀 더 책임감 있는 태도로 성실하게, 그러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우르과이와의 16강 경기를 맞이하기를 바란다.


수고해주신 선수들과 스탭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배리 이진행



PS)오늘은 이래저래 정신도 없고 글도 잘 안써지고 해서 내용이 영 엉망입니다. ㅠ.ㅠ 이해해 주십시오

12 Comments

  1. 역시 머리 속이 정리되는 명쾌한 관전평. __잘 읽었어요. *^_^*

  2. Joon

    멋진 경기 분석 입니다.
    사실 저도 보면서 이게아닌데 이런게 아닌데..했다가 배리님의 분석을 보고 나니 정리가 딱 되네요..
    정말 저도 허정무가 젤 걱정입니다. 제일 우려스러운 부분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교체선수가 없다는..
    대표선수 선발부터 전술 설정, 교체타임까지 제대로 하는게 없다는…
    우르과이전은 승리보다는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Gum^ooh^san

    잘 봤습니다.. ^^ 저도 박지성만 뛰는 타임때가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허감독이 혹여 욕심으로 우루과이전을 무재배로 나오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ㅎㅎ

  4. 잘봤습니다. 재밌었고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5. 일단 선수들의 컨디션이 별로 였다..라고 믿고 싶을 정도로 그닥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습니다.
    염기훈 선수는 열심히는 뛰지만, 후반에 박주영 선수에게 좋은 크로스를 준것 외에는……..
    많은 공격이 염기훈에서 잘린점에 대해선 좋은 평가만을 줄수 없을듯 싶습니다.
    (어제 경기에선 박지성 선수도 조금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역시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전술의 문제인듯 싶습니다…왜 자꾸 되도 않는 4-2-3-1 을 쓰는지…왜 지키는 축구를 하려 하는지 말이죠…그냥 이동국이나 이승렬 선수에 박주영 선수 SS 로 쓰는 4-4-2 전술도 정말 좋아 보인는데…(저 같은 사람도 아는걸 감독이 모른다는게 말이 안되니까….역시 뭔가 말 못할 이유가 있다고 믿어 봅니다…-_-;;)

    저는 어제 경기 막판에 한번의 실수로 위기를 자초하긴 했지만, MOM으로 김정우 선수를 뽑고 싶습니다…

  6. 김남일의 반칙은 정말 아쉽더라구요 ㅠ
    자세한 분석 잘 읽었습니다 ~~

  7. crop

    박지성은 정말 "저 짬밥에…"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뛰더군요. 특히나 말씀하셨듯이, 전반 뒤로 가면서 뭔지 모르게 저희 팀 파이팅 분위기가 죽어갈 때 박지성이 축지법급 운동량으로 거의 혼자서 불씨 살려놓은 덕에 이나마 온 거라고 생각되네요.

  8. jaykaz

    역시나 좋은 글이시네요.. :) 매번 볼 때마다 감격을…ㅎㅎㅎ 저희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운동장에 박지성밖에 없니? 이영표하고 둘이서만 뛰어다니네?? ㅎㅎ 약간 아쉬운 경기였긴 하지만, 이러면서 더 발전하고 그러겠죠?? 아무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9. 백면서생

    글 잘 읽었습니다. 우루과이전도 그리스, 나이지리아 선발 명단과 4 5 1 로 나가는게 맞겠죠? 4 4 2 는 어짜피 안되는 거니까요. 우루과이도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른쪽 측면이 걱정이긴 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허정무가 애들 기죽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0. 겐짱..

    후반부터 뭔가 수비진이 전반과 다른 느낌을 많이 가졌었는데 베리님의 글을 보니까 이해가 잘 가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1. piloteer

    축구 관련글 찾아 읽는 편은 아닙니다만, 중요 경기 후에는 배리님 리뷰를 읽어야 뭔가 마무리되는 느낌입니다.(중독증세?) 우루과이전에서는 아르헨티나전의 무력한 모습 지우고 시원하게 붙어봤음 합니다. 말씀대로 보너스니까 맘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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